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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현황과 대응방안 총정리

by 조선둘리 2025. 4. 28.

SK텔레콤에서 발생한 유심 정보 해킹 사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9일 발견된 이 사건은 국내 최대 통신사의 보안 시스템이 뚫렸다는 점에서 많은 이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재까지 알려진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의 전모와 이용자들이 취해야 할 대응 방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태 개요 및 경과

해킹 발견과 초기 대응

SK텔레콤은 2025년 4월 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해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회사는 즉시 해당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으며, 다음날인 4월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이어 4월 22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신고하고 관련 조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와 위험성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IMEI(단말기식별번호), SIM카드 일련번호 등 유심 복제가 가능한 개인정보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심 스와핑(SIM Swapping)'이라는 신종 해킹 수법에 악용될 수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심 스와핑은 유심 정보를 도용·복제해 피해자의 은행이나 가상화폐 계좌를 탈취하는 범죄로, 금융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SK텔레콤의 대응 조치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

SK텔레콤은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개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매장에서는 유심 재고 소진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측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예약 후 방문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와 더불어 '유심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유심 정보를 탈취하거나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 4월 28일 기준으로 약 554만 명의 고객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SK텔레콤은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 해킹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 반응 및 집단행동

가입자 이탈 현상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4월 26일 하루에만 1,665명의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으며, 이 중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1,280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385명입니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치면 이탈자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단소송 움직임

피해자들은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4월 27일 개설된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는 개설 하루 만에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나 4월 28일 오후 2시 기준 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카페 운영진은 '우리의 개인정보, 우리가 지킵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집단소송 참여자 모집, 피해 사례 공유,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 사례와 위험성

부산 60대 남성 피해 사례

부산에서는 60대 남성이 자신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해지되고 KT 알뜰폰이 개통되며 5,000만 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자 대리점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해지되며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같은 날 계좌에서는 1,000만 원씩 다섯 차례에 걸쳐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되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해킹 사태와의 관련성을 조사 중입니다.

※심 스와핑의 위험성

심 스와핑은 단순한 통신 정보 유출이 아닌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아래 표는 심 스와핑으로 인한 잠재적 피해를 정리한 것입니다:

피해 유형내용위험성
금융 계좌 탈취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은행 계좌 접근 예금 인출, 송금 피해
가상화폐 도난 거래소 로그인 및 출금 코인 자산 탈취
개인정보 유출 클라우드, 이메일 등 접근 2차 피해 발생 가능
메신저 해킹 카카오톡 등 메신저 접근 지인 사칭 사기
본인인증 무력화 각종 서비스 본인인증 우회 명의도용, 서비스 불법 이용
 

이용자 대응 방안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방법

SK텔레콤 이용자는 아래 방법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1. T월드 앱/웹사이트: T월드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유심보호서비스' 메뉴를 통해 가입
  2. 고객센터 전화: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눌러 고객센터에 연결하여 가입
  3. T월드 매장 방문: 가까운 T월드 매장을 방문하여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가입

추가 보안 조치

유심보호서비스 외에도 아래와 같은 추가 보안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융 서비스 2단계 인증 설정: SMS 인증 외에 OTP, 생체인증 등 추가 인증 설정
  • 은행 계좌 출금 한도 설정: 일일 출금 한도를 최소화하여 피해 규모 제한
  • 주요 계정 비밀번호 변경: 이메일, SNS, 금융 서비스 등의 비밀번호 변경
  • 의심스러운 로그인 알림 설정: 주요 서비스에서 새로운 기기 로그인 시 알림 설정
  • 정기적인 계정 활동 확인: 금융 거래내역, 로그인 기록 등 정기적 확인

 

끝으로..정부 및 관계 기관의 대응상황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유심 교체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과 해킹 피해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으며, 이용자들에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입니다. SK텔레콤은 침해가 발생한 서버 시스템을 네트워크에서 완전히 격리조치하고 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두 차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이용자들은 유심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부와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